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그렇게 꽃사진을 찍더니 난생처음 꽃박람회라는 걸 가봤습니다. 그런데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제 예상보다 훨씬 좋았는데요. 일단 일산호수공원 자체가 산책하기 좋은 환경이기도 했습니다만, 환상적인 꽃과 식물들을 보는 즐거움과 신선한 공기까지 더해져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혹시 아직 고민하는 분들이나 약간 궁금증을 가진 분들을 위해 다녀온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란?
일단 이 행사 자체가 굉장히 유명하고 오래 되었는데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1997년부터 매년 봄에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꽃 박람회입니다. 장소는 항상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장미, 튤립 같은 꽃부터 각종 예술작품이나 신품종 꽃과 식물들이 전시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2025년은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입장료는 인당 15,000원인데, 인터넷 사전예약과 현장구매 모두 가능합니다. 현장구매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신 분들은 3천원 티켓할인이 있다고 하네요.
장소는 항상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니, 교통편은 지하철이나 버스, GTX-A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차를 가지고 가는 분들도 근처 상가를 이용하시면 5시간까지 주차권을 무료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현장 후기
☑️ 입구모습

글을 시작할 때 보여드린 사진을 다시 보여드리게 되네요. 이곳은 2번 게이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국제고양꽃박람회는 총 5곳의 입장 게이트가 있는데, 각 게이트별로 다른 조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만, 2번이 가장 메인인 것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곰돌이는 노란 꽃으로 장식한 황금 판다구요.

가까이서 보시면 이번 박람회의 주제인 '꽃, 상상 그리고 향기'라는 글자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굉장히 크고 화려한 조형물이라 당연히 사진찍는 분들도 많고 인기가 높습니다. 코 끝에 파란 나비가 매달려 있는게 포인트네요 ㅋ

꽃도 있고, 향기도 있으니까 벌과 나비도 있어야겠죠? 이렇게 귀여운 조형물이 걸려 있어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지금부터는 고향국제꽃박람회에서 인상적이었던, 그리고 꼭 가보셔야 할 전시회들 위주로 내용들을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화훼교류관

화훼교류관은 박람회에서 배부하는 내부 지도 상으로 1번으로 표시된 전시공간입니다. 그만큼 이곳이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도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는 의미겠죠. 이곳은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입구에는 수많은 튤립과 각종 꽃으로 수놓은 화단이 있어서 또다른 볼거리가 됩니다.

입구로 들어서서 가장 먼저 보실 곳은 화훼작가 전시전입니다. 이곳은 여러 유명 화훼작가들의 화훼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모든 꽃과 식물들이 모두 살아있는 생물이니 손은 대지 마시고 눈으로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왼쪽으로 꽃과 식물로 장식된 벽이 있는데 굉장히 화려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다들 생화라 전시회장 안 공기가 매우 신선하고 시원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실제 작가들의 화훼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저는 이런 작품까지 이해할 능력은 안됩니다만, 왠지 고급 호텔 로비에서 볼 것 같은 화훼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번째 작품은 한국작가의 것이고, 두번째는 인도네시아 작가의 작품입니다.



내부에서 제품판매도 하고 있었는데요. 작은 화분이나 꽃들, 분재작품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아 마음에 드는 작은 화분은 하나 사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훼교류관에는 약 26개 국가들의 다양한 꽃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위 사진은 콜롬비아관에 전시되어 있는 장미들입니다. 특히 아래에 있는 레인보우 장미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것은 장미에 여러가지 염료를 염색해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콜롬비아 장미가 매우 튼튼하고 건강해서 이런 염색과정에 적합하다고 하네요.


에티오피아,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다 보여드리지 못할 정도로 많은 국가들이 있었는데요. 콜롬비아관만큼 임펙트를 주는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꽃으로 만들어진 전등같은 것이 있는데 정말 화려했습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감동이 훨씬 컸는데요. 사진이 느낌을 다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내부에는 이렇게 관람 중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것 같은데 저는 뭔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 쉬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는 걸 알려드리는 정도로 봐 주세요.

당연히 다양한 한국작품들도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한국작품들은 역시 약간 여백의 미가 포함되어야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명장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 화훼산업관


화훼교류관 옆에 화훼산업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실제 관련 기업들이나 기관 및 협회들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고요. 꽃 외에도 다육이나 선인장과 같은 식물들도 전시되어 있으며, 원하시면 일부 제품은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국내 신품종 전시관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꽃 외에도 다육식물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식물 이름들을 전부 다 알진 못합니다만, 얼핏 보아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새로운 품종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훼교류관을 보셨다면 산업관도 꼭 이어서 보시기 바랍니다.
☑️ 청보리꽃밭


꽃이 없어도 푸른 식물이 주는 감동이 있는데요. 이곳은 화훼산업관 앞에 있는 청보리꽃밭입니다. 실제로 꽃은 없지만 파릇파릇한 청보리가 이렇게 모여 있으니 굉장히 색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청보리에 맺혀있는 이슬이 참 예뻤는데요. 이곳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잠시 시간을 두고 감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수국정원



이곳은 수국 정원입니다. 호수쪽 계단에 수많은 수국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 수국들은 모두 고양시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수국을 한자리에서 보는 건 처음인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수국은 물이 많이 필요한 식물이라 계속 물을 주면서 관리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곳이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기도 하지만 평소엔 일산호수공원이기도 한데요. 수국정원 앞으로 이렇게 시원한 호수와 각종 조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산호수공원 자체로도 좋은 산책로와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라 꼭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 알록달록 티니핑정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코스입니다. 티니핑을 주제로 각종 꽃과 식물을 전시했는데요. 요즘 부모님들은 아마도 티니핑을 모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매력도 넘치지만 지갑도 탈탈 털리는 캐릭터죠 😅

이 정원의 메인캐릭터인 챠챠핑입니다. 식물을 키우는 능력을 가진 티니핑이고 로얄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해서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같이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장미원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야외 전시관 중에선 가장 큰 규모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람들도 많은 곳인데요.

장미원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꽃터널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침 물을 주는 시간이라 스프링쿨러가 작동되어서 매우 환상적인 분위기라 사진을 찍어봤는데요. 지나다니는 분들이 모두 사진촬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여러 개 터널을 지나면, 터널의 끝에서 장미원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공중에 꽃을 매달아뒀다고 해서 '공중터널'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약 26종, 15,000주의 장미가 이곳에 심어져 있는데요. 사진보다 실제로 보시면 훨씬 압도적인 장미물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각종 장미들을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장미들이 정말 주먹만하게 컸는데요. 이렇게 큰 장미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꽃이 많아서 벌이 많을거라 생각하시겠지만, 뭔가 처리를 해서인지 벌은 거의 없었습니다. 혹시 벌을 조금 신경쓰셨다면 큰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 전통정원과 호숫가 산책길
장미원을 지나 마지막 메인 전시장소인 전통정원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만약 5번 게이트쪽으로 입장하셨다면 가장 먼저 보실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2번 게이트로 입장했다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




장미원에서 전통정원으로 가는 길에 수변정원이 있는데요. 호숫가 주변으로 정원을 만들었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붙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꽃과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가장 좋았던 곳이기도 했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경치가 정말 기막히게 아름답습니다. 이것만 보시러 오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전통정원은 말 그대로 우리 전통 한옥공간에 꽃과 식물을 장식한 곳인데요. 한옥식 대문을 지나면 작은 정원과 한옥 정자가 잘 어우러진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아마 평소에도 일산호수공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일 것 같은데, 이번에 꽃박람회를 맞아 색다른 공간으로 꾸민 것 같습니다.

이곳에 멋진 대나무숲길이 있는데요. 마치 일본의 유명 관광지인 아라시야마를 연상하게 하는 곳입니다. 이 길을 통해서 5번 게이트 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개인적으론 큰 기대없이 방문했다가 매우 알찬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꽤 긴 역사를 가진 행사라 역시 일반적인 지역행사와는 다른 퀄러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마침 5월의 황금연휴가 끝났습니다만 이 행사는 5월 11일까지 계속된다고 하니, 방문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가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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