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홋카이도하면 눈 덮인 겨울만 생각하시겠습니다만 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겨울 스포츠나 설경을 포기할 수 있다면 오히려 성수기의 비싼 비행기 요금 및 숙박비를 피하고, 한적하게 가을 단풍과 맛있는 음식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11월 중순~11월 말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홋카이도를 처음 가신다면 보통 삿포로와 오타루에서의 각 1박 일정을 대부분 포함하게 됩니다. 이후로 어떤 코스를 정할지는 많이 갈리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시기에 최고의 호수뷰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토야호 근처 리조트에서 1박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 소개할 '더 레이크뷰 토야 노노카제 리조트'는 토야호 근처 료칸 및 온천호텔 중에서 가성비가 좋으면서도 최고급 시설과 멋진 호수뷰,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는데요. 다녀왔던 사진들이 조금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참고하실 수 있도록 좀 풀어보겠습니다.
더 레이크뷰 토야 노노카제 리조트를 추천하는 이유
구글 로드뷰에서 찍은 리조트 전경입니다. 왼쪽에 공사 중인 건물도 리조트인데 현재는 완공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야호 주변에 많은 리조트 및 료칸이 있습니다만 상당 수가 좀 오래 되었는데, 이곳은 상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외관 뿐 아니라 내부도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럽습니다.
더 레이크뷰 토야 노노카제 리조트는 홋카이도 토야 호수 주변에 위치한 4성급 리조트 호텔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토야 호수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서 아주 멋진 호수뷰를 즐길 수 있는데요. 좋은 경치 외에도 개인적으로 이 리조트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장점들이 있습니다.
토야 호수는 좋은 온천수가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 곳 온천은 피부를 상쾌하게 하는 약한 소금 온천으로 염화물천으로 분류됩니다. 온천수가 매우 뜨겁고 색이 탁하며 유황 냄새도 살짝 나는 편인데요. 피부나 위장병 류머팀즘 등의 근육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더 레이크뷰 토야 노노카제 리조트 옥상에 있는 인티니티 공중 노천온천입니다. 이름은 '파노라마 노천 TENQOO(텐구)'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가 보시면 눈이 탁 트이는 스케일에 온천수도 좋고 호수뷰도 좋아서 진짜 온천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다녀본 야외온천 중에선 이곳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욕장에서도 바깥 경치를 즐기실 수 있고요. 대욕장엔 침탕, 설탕, 향기탕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다양한 스타일로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여행을 많이 다녀던 저에게도 이곳의 온천수는 매우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두번째는 토야 호수뷰입니다. 보시는 것은 토야호에서 보이는 '요테이산'의 모습인데요. 후지산과 닮았다고 해서 '작은 후지산' 또는 '홋카이도의 후지산'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제가 갔을 때 실제로 찍어 온 사진입니다.
날씨가 좋다면 요테이산 모습을 리조트 외부나 호수뷰 방에서도 보실 수 있는데요. 이곳의 경치는 제가 다녀본 리조트 중에서도 개인적으론 탑급입니다. 멋진 뷰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릴만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음식입니다. 사실 홋카이도는 어딜 가도 음식은 다 맛있습니다. 특히 해산물과 우유가 아주아주 맛있는데요. 토야호 주변에는 식사를 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호텔에서 조식과 석식을 해결하시는 게 좋은데, 이 곳의 음식은 뷔페지만 음식들이 꽤 괜찮습니다. 아마 드시고 후회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더 레이크뷰 토야 노노카제 리조트 내/외부 모습
1층 로비와 외부 모습
이곳은 리조트 1층 로비인데요. 이렇게 시원한 통유리창으로 토야호 전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뷰 맛집으로 추천드리는 핵심장소이기도 한데, 이렇게 상하좌우 시야를 막지않고 시원하게 통유리를 통해서 호수뷰를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찍은 사진입니다. 밤에는 통유리 앞에 있는 네모형태의 조형물에서 불길같은 게 나왔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토야 호수는 정말 수량이 많고 큰 호수입니다.
왼쪽으로 눈을 살짝 돌리면 산책길과 토야호가 같이 보이는 뷰가 있습니다. 이곳은 정말 날씨가 좋은 날 가셔야 합니다.
이 곳은 흡연실인데, 심지어 흡연실도 바깥 뷰가 좋습니다. 사진을 잘 못찍어서 제 손가락이 아래를 가려버렸네요;; 사진 찍는 연습을 좀 해야겠습니다...
흡연실 창문을 통해서 보여지는 토야호와 아래 산책코스 길입니다. 사진이 참 별로입니다만 왜 가을도 괜찮다고 했는지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층 로비에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리조트 투숙객들은 무료로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이 100만 엔 상당이라고 합니다. 클래식을 좋아히지 않는 분들도 이런 스피커로 들어보시면 조금 생각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갈 때에는 듣고 싶은 CD를 하나 가져가서 틀어달라고 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틀어주신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객실 내부
제가 묵었던 객실입니다. 객실에서도 토야 호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따로 호수뷰를 예약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운 좋게 호수뷰 객실을 받았는데요. 객실을 예약하실 때 호수뷰를 따로 신청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창가에 좀 더 붙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으로 선착장이 보이는데 특정 기간에는 밤에 불꽃놀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리조트 홈페이지 등에서 정보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일본식 다다미 방에 대한 로망같은 건 없어서 침대를 선호합니다. 이건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서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밤에 되면 이런 느낌. 유리창에 전체 방 구조가 비쳐서 잘 보이네요. 갈끔하고 군더더기없는 객실구조입니다.
석식과 조식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토야호수 주변에는 리조트나 료칸들이 많고 식사를 할 만한 음식점은 별로 없기 때문에 리조트에서 식사를 해결하는게 좋습니다.
Le Vent라는 리조트 내 레스토랑입니다. 뷔페 스타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사진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홀에 음식들이 놓여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식당에서도 토야 호수 전경을 보실 수 있어서 세상 멋진 경치와 함께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녁시간에는 바깥이 어두워져 밖에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요. 아침 조식시간에는 당연히 아름다운 토야호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입구에서 가운데 뷔페 스타일의 음식들이 보이네요.
제가 음식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만, 홋카이도는 정말 음식들이 맛있습니다. 특히 유제품과 해산물이 좋은데요. 저도 여러 군데서 뷔페를 먹어봤는데 노노카제 리조트 뷔페는 No.3안에 들 정도로 음식 퀄리티가 좋습니다. 음식 종류가 많거나 대단한 음식이 있다기보단 준비된 음식들 하나하나가 기본 이상입니다.
저녁에는 일식 뿐 아니라 스테이크나 스프 카레와 같은 고열량 음식들도 제공되고, 아침에는 일식과 양식이 골고루 제공되어서 선택해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본 여행 가시면 아침에 밥을 먹을지, 빵을 먹을지 고민하신 적 없으신가요? 저는 그럴 때 두 번 먹는 걸로 해결합니다만...
음식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게 좀 아쉽습니다만, 이 곳은 음식으론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홋카이도는 신선하고 퀄리티 좋은 유제품으로도 유명하니 만약 가신다면 꼭 우유나 다양한 유제품들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11월은 홋카이도 비행기 가격이 가장 저렴한 달 중 하나입니다. 홋카이도는 1~2월 비행기 가격이 가장 비싸고, 4월이 가장 저렴한데 11월은 4월에 버금가는 정도의 가격대가 나옵니다. 물론 12월로 넘어가면 다시 비싸지죠.
가을에 홋카이도 여행을 가신다면 토야 호수쪽에서 느긋하게 온천과 음식으로 하루를 힐링하는 시간을 꼭 추천드립니다. '더 레이크뷰 토야 노노카제 리조트'는 제가 미처 설명하지 못했던 좋은 점들도 많은 곳이라 분명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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