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을 좀 하다가 영상편집을 해 보려고 맥북 프로를 질렀습니다. 마침 M4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 신형이 나온다고 해서 국내 출시일에 바로 받아서 사용 중인데요.
일단 개인적으론 영상편집을 하고 싶은 분들은 무조건 M4칩 맥북 프로를 꼭 사용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4K영상을 편집하는데 발열없고, 딜레이없고, 소음도 하나없는 맥북 프로를 무릎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신세계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맥북은 3~4년 전 맥북 에어기종이라 최근 맥북과의 성능 비교까진 해드릴 수 없지만, 맥북 프로를 구매하실 때 많이 고민하실 것 같은 포인트를 최대한 짚어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일단 맥북프로 개봉기부터
제가 구매한 맥북프로 사양
제가 구매한 맥북프로 스펙입니다. 중요한 정보는 아래 정도인 것 같습니다.
- 14인치 M4칩
- 10코어 CPU, 10코어 GPU: 코어란 CPU나 GPU 내에서 독립적으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당연히 코어가 많을수록 고성능이고 멀티태스킹할 수 있는 작업 수가 많아집니다. M4칩은 10코어까지만 지원하고, 그 이상은 M4 Pro나 M4 Max로 사양이 올라갸아 합니다.
- 24GB 메모리, 1TB SSD 저장장치: 영상편집을 하실거라면 저장공간은 꼭 1TB 이상으로 구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메모리는 많을수록 좋다는 게 정설입니다만 영상편집 정도라면 24GB 메모리로 충분하다는 게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결정장애를 위한 맥북프로 사양 선택 팁
아마도 가장 큰 고민거리는 '과연 어느 정도 사양으로 구매해야 하는가'일거라 생각합니다. 한번 구매하면 원하는 작업은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할텐데, 그렇다고 맥북프로가 한두푼도 아닌데 무작정 높은 사양을 고르기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인데요.
고민거리를 모두 해결할 순 없지만, 제가 오랫동안 이런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생긴 몇 가지 팁들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 노트북 액정은 14인치로 충분: 특별히 아주 구체적으로 16인치가 필요한 분이 아니라면 액정 사이즈는 14인치로 충분합니다. 해상도가 워낙 좋기 때문에 14인치로도 충분히 작업하실 수 있고, 더 큰 화면이 필요하다면 보조 모니터를 활용하시는 게 훨씬 가성비가 좋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은 작을수록 간지입니다. 눈치가 좋은 분이라면 회사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노트북 사이즈가 작아진다는 걸 눈치채셨을 겁니다.
- M4칩과 M4 Pro, M4 Max를 선택하는 기준: 유튜브용 영상작업이 목적이라면 M4칩으로 충분합니다. 유튜브는 어차피 아직 4K까지만 지원하는데 M4칩으로 4K영상 편집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8K영상을 편집해야 하는 분들은 M4 Pro, 그리고 3D랜더링이나 추가 모니터를 4대까지 연결해서 전문적으로 작업하셔야 하는 분들은 M4 Max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를 선택하는 기준: 저는 예전에 맥북에어만 사용했었는데, 확실히 맥북프로보다 맥북에어가 두께가 슬림하고 가볍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맥북프로가 무겁다는 건 아닙니다. 참고로 14인치 맥북프로는 약 1.6kg정도입니다. 그리고 문서작업만 하신다면 맥북에어, 영상작업을 하실거라면 맥북프로를 권해 드립니다. (현재 맥북에어는 M3칩이 최고 사양입니다.)
노트북을 처음 구매하거나 많이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액정사이즈가 큰 걸 사려고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온라인게임을 하실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론 액정 사이즈는 14인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대학생이나 직장인의 문서작업 정도는 14인치로 아무런 문제가 없고, 회사에선 직급이 올라갈수록 노트북은 작업보단 결제용이라 사이즈가 작아지는 게 간지입니다.
간략한 실물 개봉기
M4칩 맥북프로 국내 출시 첫날에 바로 구매했습니다. 아시겠지만 구섬물이 그렇게 많지 않고 박스하나로 심플합니다.
구성품은 노트북 본체와 어댑터, 그리고 품질보증서와 간략한 설명서가 담긴 종이박스 3가지가 전부입니다. 심플하지만 애플 로고가 주는 두근두근함이 있네요. 어서 열어보고 싶습니다 @.@
오른쪽엔 모니터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HDMI단자(오른쪽 끝)와 C타입 케이블 단자(중간), SD카드 단자(왼쪽) 3개가 있습니다. 맥북프로 두께는 대략 1cm정도로 보이는데, 확실히 예전에 사용하던 맥북에어보단 두께감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아주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느낌이라 사람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왼쪽에는 충전기 단자(왼쪽) 1개와 2개의 C타입 케이블 단자, 그리고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사운드 단자 3개가 있습니다. 참고로 맥북에는 USB 단자가 없습니다.
USB로 마우스나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싶거나, USB로 연결되는 다른 제품들을 사용하고 싶으면 위와 같이 C타입 케이블로 연결되는 확장제품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이건 제가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제품이고 별도 구매했습니다. 제품광고는 아닙니다만 저 브랜드로 검색해 보시면 관련 제품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핵심 장점 위주 맥북프로 사용 후기
기본적인 맥북 사용법이나 아주 구체적인 사양(ex: 디스플레이가 Liquid Retina XDR 방식 등등)에 대한 설명은 굳이 정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정보이기도 하고, 아주 전문적으로 구체적인 사양을 체크해야 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정보들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대신, 제가 생각할 때 궁금하실거라 생각하는 핵심장점 및 특징 위주로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소음과 발열은 전혀, 아예 없음
저는 개인적으로 소음과 발열에 정말정말 매우매우 민감합니다. 노트북을 사용해 보셨다면, 조금 해비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인터넷 창을 여러 개 띄우면 쿨링펜이 열심히 돌면서 노트북이 점점 따뜻해지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맥북프로를 사용하면서 가장 놀라운 경험은 정말 소음과 발열은 아예 없는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일단 인터넷 창을 아무리 많이 열어도 소음과 발열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아예 없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이렇게까지 조용할 수 있을까 싶은 정도라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설정에서 확인한 제가 사용하는 맥북프로의 세부사양입니다. 세부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위 내용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4K영상편집 정도는 거뜬
기존에 어느 정도 좋은 사양의 PC를 사용하시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맥북프로에서는 4K영상편집에 아무런 장애가 없습니다. 심지어 조용하고 발열도 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발열이 나는 과정은 영상작업물을 m4v포맷으로 내보내기 하는 정도였는데요.
4K화질의 10분 정도 영상물을 m4v로 내보내는 데 약 2분 정도 시간이 걸렸고, 유일하게 쿨링펜이 작동되고 발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발열이 심하게 발생하는 건 아니고 아주 미열 정도로 느껴질 수준이었으며, 작업이 끝나면 빠르게 펜이 멈추고 온도는 더 오르지 않았습니다.
첨부된 영상은 Adobe 프리미어로 4K영상클립들을 타임라인에 추가하는 작업을 녹화한 것인데요. M4칩 맥북프로 성능을 100% 보여드릴 순 없지만 4K영상을 편집해 본 분들은 이 정도 반응속도로 클립들을 타임라인에 추가/편집할 수 있다는 게 꽤 놀랍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Apple Intelligence와 꽤 좋아진 Siri
macOS 15.1 Sequoia 이상이 설치된 mac이나 iPhone에서는 애플의 개인형 지능 시스템인 Apple Intelligence(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에 첨부한 사양처럼 M4칩 맥북프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인데요.
위와 같이 아쉽지만 아직 한국어로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화면 아래에 보이는 언어를 '영어'로 바꾸면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 후 사용해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맥북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만, 시리(Siri)가 꽤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답답했던 시리를 음성으로 불렀을 때 인식하는 수준이 예전보다 획기적으로 좋아졌습니다. PC 앞에서 아주 작게, 혹은 대충 시리를 불러도 바로 반응하는 등 음성인식 기능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ChatGPT에서 지원하는 음성대화 AI처럼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이 시리를 사용하긴 아직 어렵습니다. 음성인식에는 문제가 없어졌지만, 시리를 한번 부르고 뭔가 작업을 시킨 이후에 연관작업이나 다른 작업을 시키려면 꼭 시리를 다시 불러야 하는 점이 아직은 좀 불편합니다. (제가 사용법을 정확히 모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어로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되면, 꽤 여러가지 기능들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건 향후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원되는 시점에 다시 한번 제대로 사용해보고 포스트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개인적으로 M4칩 맥북프로 사용경험은 넘나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영상편집 작업을 넉넉히 해내는 성능과 소음 및 발열이 없다시피 하고, 무게나 휴대성도 좋다는 점 등 단점으로 말씀드릴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꽤 부담되는 가격대입니다만 가격에 걸맞는 만족감을 주는 물건이라, 확실한 사용목적이 있고 향후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해보고 싶은 분들은 M4칩 맥북프로 구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시는 걸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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