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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찾다

진짜 괜찮은 청국장, 분당 율동공원 맛집 '참향'

by 동물가족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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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국장보단 된장찌개 파입니다만, 몇 군데 가게에선 꼭 청국장에 보리밥을 먹는데요. 그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분당 율동공원 맛집 '참향'입니다. 이곳은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청국장 뿐 아니라 괜찮은 참나무 숯불구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참나무 숯불구이는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 소개는 청국장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분당 율동공원에 놀러 갈 일이 있다거나, 청국장 먹으러 일부러 가 보셔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 취향)

분당 율동공원 맛집 '참향'
청국장과 참나무 숯불구이가 유명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로 181 정빌딩
월요일 정기휴무, 화~금 11:00~21:30 (15:30~17:00 브레이크타임), 토~일 11:30~21:30
031-709-5444

메뉴 빼고 가게 소개

분당 율동공원 입구에 위치, 율동공원 주차장 이용가능

무더운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오픈시각에 맞춰서 '참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대기줄이 있는 편입니다만, 요즘 너무 무더워서 그랬는지 평소보다 사람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항상 생각하지만 맛집들은 간판부터 뭔가 느껴지는 내공과 분위기가 있습니다. 

가게 내공이 느껴지는 '참향'의 간판, 맛집들의 간판에는 뭔가 느껴지는 아우라가 있다
가게 내공이 느껴지는 '참향'의 간판, 맛집들의 간판에는 뭔가 느껴지는 아우라가 있다

이 가게는 분당 율동공원 주차장 쪽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길만 건너면 율동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차를 가지고 오실 거면 율동공원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참향'가게가 있는 건물모습, 바깥엔 작지만 주차장이 있음
'참향'가게가 있는 건물모습, 바깥엔 작지만 주차장이 있음

가게 전체모습은 이렇습니다. 가게 앞에도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 건물엔 가게가 '참향'만 있는 것 같은데요. 아마도 가게주인이 3층에 살면서 가게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치 않습니다. 순전히 추측)

깔끔하고 시원한 실내

가게입구에서 찍은 내부모습
가게입구에서 찍은 내부모습

가게 입구에서 보는 실내 모습입니다. 가게는 기역자로 생겨서 보시는 사진 오른쪽으로 테이블이 몇 개 더 있습니다. 좌석 간격이 넓어서 쾌적하고 식사할 때에도 그렇게 시끄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가게 입구엔 허영만 님 등 여러 연예인들의 싸인 액자도 걸려 있습니다. 

깔끔한 실내, 숯불구이를 먹을 수 있는 장비들이 테이블마다 있음
깔끔한 실내, 숯불구이를 먹을 수 있는 장비들이 테이블마다 있음

정면에 보이는 끝 자리에 앉았습니다. 가게는 매우 시원하므로 '더운데 무슨 청국장이냐'라고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참나무 숯불구이 식사를 위한 장비들이 자리마다 이렇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위로 살짝 보이시겠지만, 열무김치와 한우육개장, 돼지김치짜글이, 청국장은 포장이 가능합니다. 전 예전에 한우육개장을 포장해서 집에서 먹었었는데, 입 맛없고 식사준비가 애매할 때 매우 좋습니다. 

가게 중앙에 있는 라운드 테이블, 회식보단 식사가 어울리는 형태라고 생각
가게 중앙에 있는 라운드 테이블, 회식보단 식사가 어울리는 형태라고 생각

제 자리에서 입구 쪽으로 찍은 중앙 라운드 테이블입니다. 여긴 여러 명이 회식으로 오는 것보단 가족 단위 정도로 식사를 즐기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저 중앙 테이블에서 회식을 하는 건 뭔가 상상이 안되네요. 

본격적인 주문과 음식 소개

청국장과 사이드메뉴

'참향'의 대표 점심메뉴인 청국장과 된장세트, 개인적으론 무조건 청국장을 추천
'참향'의 대표 점심메뉴인 청국장과 된장세트, 개인적으론 무조건 청국장을 추천

원래 청국장을 잘 하는 곳은 된장도 맛있는데요. '참향'에 가시는 거라면, 저는 무조건 청국장을 추천합니다. 당연히 청국장에 보리밥이 빠질 순 없죠. 솥밥과 여러 가지 나물들이 비벼 먹기 좋게 나오는데 인당 12,000원이면 가격도 괜찮죠.

청국장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제육볶음. 역시 맛이 좋다
청국장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제육볶음. 역시 맛이 좋다

그래도 청국장만 먹는 건 약간 아쉬워서 사이드 메뉴를 추가했습니다. 점심에 나오는 사이드메뉴로는 한돈제육볶음과 고등어구이가 있는데요. 저는 항상 제육볶음을 추가하는 편입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들

청국장과 보리밥, 제육볶음이 나온 한상차림
청국장과 보리밥, 제육볶음이 나온 한상차림

주문한 청국장과 제육볶음이 다 나온 모습입니다. 밥은 솥에서 직접 퍼서 각각 담았고요. 반찬으로 나온 연두부, 열무김치, 된장고추도 모두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왜 이렇게 침이 넘어가는 걸까요;

보리밥 푸고 난 솥엔 뜨신 물 부어서 누룽지 만들기
보리밥 푸고 난 솥엔 뜨신 물 부어서 누룽지 만들기

솥밥에서 밥을 다 푸고 나면 물 부었다가 누룽지까지 한입 뜨고 나가는 건 국룰입니다. 하지만 누룽지를 끝까지 다 먹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육볶음의 모습, 사이드로서 훌륭한 역할
제육볶음의 모습, 사이드로서 훌륭한 역할

여기 제육볶음 좋습니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살코기와 지방 비율이 좋고 지방이 매우 쫄깃합니다. 적당히 칼칼하기 때문에 밥반찬으로 입맛을 돋워 줍니다. 오른편엔 보리밥과 함께 할 나물들이 보이는데요. 요즘 채소가 고기보다 비싼 건 아시죠? 보리밥에 여러가지 나물 넣어 슥슥 비벼 먹는 건 요즘 같은 더위엔 보약입니다. 

나물 넣고 보리비빔밥 만들기
나물 넣고 보리비빔밥 만들기

나오는 나물들을 보리밥에 넣고 기호에 따라 적당히 고추장 넣고 참기름 두세 바퀴 휘휘 돌려줍니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고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잘 비벼줍니다. (전 숟가락 비빔 파입니다.)

다 비벼진 보리밥, 이젠 먹기면 하면 됨
다 비벼진 보리밥, 이젠 먹기면 하면 됨

보리밥 비빔밥이 완성되었습니다. 고추장이나 참기름은 기호에 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입문부터 마니아까지 좋은 청국장

오늘의 주인공 '청국장', 콩이 살아 있다
오늘의 주인공 '청국장', 콩이 살아 있다

오늘의 메인 청국장입니다. 보시면 별다른 건더기도 없고 양도 아주 많지 않습니다. 두부에 청국장, 그리고 파 좀 썰어 넣은 게 다인데요. 이게 꽤 맛있습니다. 

저는 원래 청국장을 잘 안 먹었는데요. 이 집은 청국장이 아직 어려운 분들이 청국장에 입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정말 아주 콤콤한 청국장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약간 부족할 수 있으나, 된장찌개와 확연히 다른 청국장의 매력을 느끼면서 너무 매니악하지 않은 청국장의 밸런스가 정말 좋습니다. 

청국장에 빠질 수 없는 두부
청국장에 빠질 수 없는 두부

큐빅 하게 자른 두부도 들어 있습니다. 청국장에 건더기는 두부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먹어보면 왜 우리 부모님들은 청국장을 좋아하셨는지, 나는 역시 한국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청국장 맛을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깔끔합니다.

다 먹었다!
다 먹었다!

비빔밥과 청국장을 번갈아 먹다 보면 이렇게 어느새 끝이 납니다. 물론 밥을 비빌 때 청국장을 넣어도 됩니다만, 저는 따로 먹는 게 좋습니다. 한 번씩 번갈아 먹으면 밸런스가 그렇게 좋습니다. 

마무리와 총평

한 여름에 보리비빔밥과 청국장, 모든 것이 좋았다

율동공원엔 맛집들이 많지만 '참향'은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집 중 하나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청국장은 입문부터 마니아로 발전하기 좋으며, 비빔밥과 밑반찬은 모두 정갈하고 싱싱한 재료들을 씁니다. 

이 더위엔 율동공원 산책이 어렵지만, 다른 계절에 오시면 식사 전후로 간단히 공원을 산책하면서 소화시키거나 식구들과 놀기도 좋습니다. 주말 중 하루 외식하기 좋은 곳이고요. 다음엔 참나무 숯불구이도 따로 한번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냥 봐도 더울 것 같은 여름하늘
그냥 봐도 더울 것 같은 여름하늘

식사를 끝내고 나오니 밖은 참기 어려운 여름 날씨입니다. 구름사진만 봐도 덥지 않나요? 한편으론 쨍한 여름이 그대로 느껴지기도 해서 '여름스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분당 율동공원 근방에 사는 분들께 한 끼 외식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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