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옥'은 이젠 추억의 맛집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원래는 경기도 평택이 본점인데, 충무로와 분당 서현에 분점이 있는데요. 뽀얀 국물의 설렁탕이 땡긴다면, 뭔가 몸이 허하고 기력이 없다면, 이 집은 죽기 전에 한번 가보시는 게 좋습니다.
분당 서현역 설렁탕 맛집 '파주옥'
설렁탕에 육전, 막걸리 궁합이 환상적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로53번길 13 산호트윈스2 지하1층
매일 09:00 ~ 21:00
가게 소개
분당 서현역 4번 출구 쪽 위치
분당 서현역 근처에 있는 파주옥 분점은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서현역 근처라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편이 더 움직이기 좋습니다. 큰 길가에 있어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옆에 보이는 순댓국 집도 꽤나 잘하는 곳입니다.
예전엔 수요미식회가 꽤나 유명한 맛집 프로였고, 수요미식회 소개 이후에 파주옥이 유명해지기도 했던 터라 가게입구부터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파주옥 소개 편은 저도 직접 봤던 기억이 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입구계단이 가파릅니다. 어른들은 괜찮지만, 애기들을 데리고 가신다면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른도 막걸리 많이 먹고 나올 땐 신경 쓰셔야 합니다 ㅋ
가게입구부터 설렁탕의 심장인 국물을 끓이는 큰 솥이 보입니다. 아마도 24시간 내내 계속 국물을 끓여낼 것 같습니다. 파주옥은 모든 지점이 직영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하지만 쾌적하고 널찍한 실내
가게가 지하에 있지만,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널찍해서 전혀 답답하거나 불쾌한 느낌은 없습니다.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이미 꽤 많았습니다. 사진을 더럽게 못 찍어서 깨끗하고 쾌적한 실내느낌이 잘 안 사네요; 하지만 높은 천장은 잘 보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전 항상 주방 쪽 사진을 찍는데요. 멀어서 잘 안 보입니다만, 주방도 크고 깨끗해 보입니다. 설렁탕은 역시 '대한민국 소울푸드'죠. 글귀가 맘에 듭니다.
파주옥 본점은 50년 넘게 영업 중이고, 엄마를 이어 자매분들이 장사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요미식회 출연으로 유명해지셨는지 이렇게 자매분들을 귀엽게 그림으로 그려놓으셨네요.
이제 그만 메뉴와 음식 이야기
메뉴소개
메뉴판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요. 설렁탕 집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런 메뉴들입니다. 전 식사로 먹을 땐 항상 곰탕과 육전을 먹고, 가끔 술자리로 오면 모둠안주, 도가니안주도 먹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와도 막걸리는 필수입니다.
설렁탕만큼 중요한 깍두기와 김치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부족하면 언제든 더 주십니다. 요즘 야채값 비싼 거 아시죠? 먹을 만큼 달라고 해서 다 드시는 게 매너입니다.
오늘은 식사 목적이라 설렁탕과 육전을 시켰는데요. 설렁탕이 먼저 나왔습니다. 파 많이 넣어 드시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파 더 달라고 하시면 내어줍니다. 오래 끓여 뽀얗고 잡내 없는 깔끔한 국물 스타일입니다.
설렁탕에 없으면 은근히 섭섭한 소면 한 덩이가 들어 있습니다. 밥 말기 전에 소금만 넣고 소면 먼저 먹어주는 게 국룰이죠. 소면은 더 달라고 해 본 적은 없는데, 더 주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육수 내고 남은 양지를 잘 썰어 넣어주십니다. 기름이 살짝 붙어 고소하고 식감 좋고 맛있습니다. 뒤적여보면 고기도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소면이 끝났으면, 밥 다 넣고 소금에 후추 삭삭 뿌려서 슥슥 말아줍니다. 전 맑은 설렁탕 파라 다진 양념을 넣지 않는데요. 매콤 또는 얼큰하게 드시는 분들을 위한 다진 양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기 질 좋은 거 보이시죠?
설렁탕이 국민 소울푸드인 만큼, 먹는 스타일도 다양한데요. 전 1번 스타일입니다. 사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 집의 또 다른 매력, 육전
전 이 집 육전을 참 좋아합니다. 고소한 소고기에 달걀물 살짝 입혀 부친 육전에 명란젓 살짝 올려 먹으면 정말 참된 막거리 안주입니다. 한 접시 2만 원인데 개인적으론 가성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육전에 명란젓 올리면 막걸리도 무조건 같이 한잔해야 합니다. 명란젓에 참기름 뿌리고 쪽파 살짝 썰어 넣은 맛은, 뭐 아시는 그 맛인데요. 그래도 먹어보면 행복합니다.
이 집에서 음식을 남겨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치 남은 건 와이프가 다 해결했습니다.
마무리 및 총평
설렁탕에도 스타일이 있는데요. 약간 꾸릿하지만 진하게 우려낸 국물도 있고, 적당히 뽀얗고 깔끔한 스타일도 있는데요. 이 집은 뽀얗고 깔끔하지만 국물의 깊이는 절대 얕지 않습니다.
뭔가 몸에 좋은 일을 하고 싶을 때, 뜨끈한 국물에 국밥이 땡길 때라면 이 집을 추천합니다. 설렁탕 중에선 호불호가 없는 맛이라 자부할 수 있고요. 한 번도 안 먹을 순 있어도, 한 번만 먹을 순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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