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식에 좀 꽂혀있어 틈나면 여기저기 괜찮다는 중식당을 찾아 다니고 있는데요. 최근에 날 좋은 날 효자촌 중식당 '중화'에 다녀왔습니다.
분당 율동공원이랑 효자촌 쪽 중식당 중에선 네이버 평점이 제일 좋기도 했고, 짧고 단백한 '중화'라는 이름에서 뭔가 모를 자신감과 패기(?)가 느껴져서 기대하고 방문했는데요. 가성비 좋고, 식재료도 좋고, 가족끼리 가벼운 외식도 괜찮은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율동공원 가셨는데 왠지 중식이 땡기거나, 가족이나 친구들과 요리 몇 가지 넉넉하게 펼쳐놓고 식사하고 싶은 날 한번쯤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추천 드립니다.
분당 율동공원, 효자촌 중식 맛집 '중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불정로420번길 17-1 1층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있으나 공간이 아주 넉넉하진 않음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영업시간 11:30 ~ 21:20까지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가게 소개
효자촌 먹자골목 끝자락에 위치
날씨 좋은 주말에 분당 율동공원 근처 효자촌 먹자골목에 위치한 중식당 '중화'에 다녀왔습니다. 전날 가을비가 내려서 공기는 청량하고 습도가 높아서인지 바닥엔 제법 폭신해 보이는 이끼가 많았습니다. 이 길의 끝에서 길을 건너면 효자촌 먹자골목이 시작됩니다.
나무에는 더 확실히 많은 이끼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평소에 잘 보이지 않았던건지 제가 이 날따라 잘 보였던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산기슭에서나 느낄법한 피톤치드 많이 먹었습니다.
효자촌 먹자골목에서 제가 좋아하는 또다른 중식당인 '루루'입니다. '중화'가는 길에 있는데, 이 곳도 언제 한번 포스팅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효자촌 먹자골목이 끝나는 지점 근처에 중식당 '중화'간판이 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이 있긴 합니다만 장소가 협소하고 도로까지 주차된 차들이 많아서 주차가 편하다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는데 뭔가 힘있게 쓰여진 단백하고 꾸밈없는 가게이름 '중화'간판에서 왠지 모를 자신감과 맛있음이 느껴집니다. 음식이 슬슬 기대되네요.
깔끔하고 정갈한 실내
가게에 입장했습니다. 내부는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공간입니다. 전체적으로 화려함보단 심플하고 깔끔하게 내부를 관리하신다는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차를 내어 주시네요.
자리 오른쪽엔 왠지 비싸고 맛있어 보이는 중국 술병들도 보입니다. 사실 중국 술은 잘 몰라서 가격대나 좋고 나쁨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마음만은 한 병 까고 싶습니다.
안쪽에 테이블이 몇 개 더 있습니다. 귀여운 인형과 화분들이 인상적이네요.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나 연령대가 좀 있는 분들이 느긋하게 식사하러 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키워드로 말하자면 '편안함'입니다. (사진에 출현한 제 손가락 죄송합니다;;)
메뉴와 음식 소개
첫 방문이라 탐색전 느낌으로 전통과 믿음의 짜장 / 짬뽕 / 탕슉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느낌 괜찮으면 다음에 다시 방문해서 다른 요리들도 먹어보려고 합니다.
벽면에 걸려있는 간판에서 뭔가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쓰고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사장님 글씨가 자세히 보면 잘 쓴거 같진 않은데 뭔가 매력있네요.
이것은 코스메뉴들, 이번엔 시키지 않았는데 가성비 좋게 다양한 요리들을 먹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중에 오시면 정말 가성비 좋게 식사하실 수 있겠네요.
제일 먼저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26,000원에 양은 2명에겐 충분하고 3명은 적당할 것 같은 느낌? 처음 나올 땐 고기를 크게 튀겨서 나오는데 테이블 앞에서 가위로 잘라 주십니다. 소스는 꽤 짙은 색으로 부먹으로 나오는데, 찍먹 스타일인 분들은 미리 말씀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고기 제법 두툼하고 탕수육 피는 찹쌀이 섞여서 겉면이 바삭쫀쫀한 스타일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바삭보단 쫀쫀 쪽에 가까운 스타일로 꿔바로우랑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특별하게 맛있다보단 익숙하지만 맛있는 탕수육이고 재료가 신선하고 좋아서 끝까지 맛있고 기분좋게 먹을 수 있습니다.
탕수육 단면을 보시면 제가 꿔바로우 스타일이라 말씀드린 게 무슨 뜻인지 아실 것 같네요. 아실만한 분들은 다 아실 것 같습니다.
요즘 짜장면이 계속 땡겨서 식사는 항상 짜장면을 시키고 있는데요. 이것도 아주 익숙하고 맛있는 짜장면입니다. 전분물 풀어놓은 일반 짜장은 비볐을때 면에 양념이 촥 달라붙어서 좋은데요. 약간 달다 싶었지만 과하지 않고 좋은 재료를 쓰셔서인지 먹고 나서도 더부룩하거나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짬뽕이 꽤 좋습니다. 제법 살밥있는 꽃게와 실한 해산물이 많이 들어 있어서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막 불맛이 엄청 세다거나 간이 센 그런 스타일이 아니고 균형이 잘 잡혀있는 호텔 스타일 짬뽕입니다. 해장으로도 괜찮고 술안주로도 좋을 것 같네요. 요것도 끝까지 기분좋게 먹었습니다.
마무리
효자촌 중식당 '중화'는 인생 중식당, 인생 맛집 이런 느낌까진 아니었습니다만, 좋은 재료 쓰시고 맛도 준수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한 기분좋은 식당입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과 편안하게 식사하는 게 어울린다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번엔 중식당 정찰코스로 먹었습니다만 왠지 다른 요리들도 잘하실 것 같아 다음에 방문해서는 여러가지 요리나 코스로 한번 먹어보고 싶은 의향이 있고요. 근처에 사시거나 율동공원에 놀러 가셨다가 중식 생각이 나면 한번 방문해 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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