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음식이 땡겨서 계속 중국집만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분당 율동공원 혹은 먹자골목 쪽에 개인적으로 소개할 만한 중국집이 몇 군데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중식당 '루루'는 물론 음식도 괜찮지만, 좋은 재료에 좋은 서비스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는 건강한 맛집이라고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가게이름 '루루(RuRu)'는 중국어로 '변함없는'이란 단어의 중국식 발음이라고 하는데요. 왠지 음식을 즐기면서 느낀 점과도 비슷하여 가게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리부터 식사까지 다 괜찮은 '루루' 방문후기를 공유합니다.
북경오리가 유명합니다만 다른 요리나 식사류도 괜찮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효자길 29, 전화번호 0507-1432-9236
영업시간 11:00~21:3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가게 소개에 나와있는 공휴일은 없음)
가게 소개 (위치, 주차, 외관 등)
분당 서현동 효자촌 거리에 오늘 소개할 중국요리 전문점 '루루'가 있습니다. 빨간 색 차양막과 귀여운 글씨체로 만들어진 RuRu라는 간판이 꽤 좋은 느낌입니다만 간판이 작아서 자칫 가게를 놓치고 지나치실 수 있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가 됩니다만 공간이 좁아서 이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신 근처에 있는 분당중앙교회 옆 점골공용주차장에 최대 2시간까지 무료주차가 지원된다고 하니, 주차하시고 가게 카운터에 차량번호를 말씀하시면 주차권을 지원할 것 같습니다. (정확한 건 가게에 문의해 주세요)
네이버에 소개된 가게 소개를 보니, 이 곳 쉐프님이 힐튼호텔, 취영루, 피챠이 등 유명 중식당에서 요리를 하셨고, 늦은 나이에 이 곳에서 가게를 여셨다고 합니다. 일단 음식 맛은 괜찮을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기네요.
가게 내부와 메뉴 소개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공간에 내부 인테리어나 관리 상태가 아주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오른쪽에는 개별룸으로 보이는 공간이 보이는데요. 이런 공간이 사진 안쪽으로 하나 더 있습니다. 여기는 최대 10명까지 동석 가능하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으로 보이지 않았던 공간입니다. 안쪽에는 프라이빗하게 문을 닫을 수 있는 개별룸도 보이네요. 주방도 일부 오픈되어 있어서 음식에 대한 약간의 믿음을 줍니다. (적어도 대충 만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5월과 10월 넷째주 금요일 매출전액을 고객 이름으로 기부하는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과 이를 실천하는 것은 천지차이라 생각하는데요. 좋은 일 하시는 가게분들께 마음속으로나마 박수를 드립니다. 그나저나 저 붉은색 수납장이 굉장히 강렬하네요. 뭔가 가게랑 잘 어울리는 느낌
이 곳은 북경오리가 유명하다는데요. 왠만한 중식당에서도 북경오리는 잘 하지 않는데 사장님이 꽤나 음식에 자신 있으신가 봅니. 저도 아직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도전할 생
그 외 메뉴 가격들은 다른 중식당과 비슷한 편인데요. 아래에 자주 찾는 메뉴들을 적어보면
- 생등심 탕수육 25,000원 / 찹쌀 꿔바로우 25,000원
- 삼겹살 동파육 33,000원
- 삼선전가복 39,000원 / 삼선전가복해물 누룽지탕 39,000원
- 한우안심탕수육 40,000원
- 짜장면 8,000원 / 해물짬뽕 12,000원 / 수제군만두 12,000원
요렇게 2인 이상으로 코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위 메뉴에 있는 난 코스 + 탕수육 + 수제군만두까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선한 재료 & 맛있는 요리들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립니다. 주신 차도 맛있고 식기류도 아주 가지런히 놓아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매운 맛없는 짠 맛 위주의 짜사이와 단무지입니다. 배가 고프니까 이것도 맛있어 보이네요. 코스를 제대로 먹으려면 괜히 집어먹고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만...
전체요리인 삼품냉채가 나왔습니다. 신선한 새우, 활관자,활전복에 상큼한 소스가 뿌려져 있습니다. 가볍고 상큼하게 입맛을 돋구기 좋은데요. 음식은 역시 재료가 좋아야 합니다. 기분좋게 나눠 먹었습니다.
이제 식전요리인 따끈한 게살스프가 나왔습니다. 담양죽순이 들었다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따뜻한 게살스프가 속을 따뜻하게 하고, 이제 식사가 들어간다는 신호를 주는데요. 역시 간도 좋고 게살도 좋았습니다.
오동통한 중새우에 칠리소스를 얹었습니다. 방금 튀긴 싱싱한 중새우에 칠리소스를 얹었으니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이것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유린기가 나왔습니다. 새콤짭잘달달한 소스가 닭고기 튀김과 부추랑 매우 잘 어울립니다. 역시 튀김상태 좋고 음식 간도 좋았습니다.
중국집에 왔는데 탕수육을 안 먹어볼 순 없어서 탕수육도 시켰습니다. 고기를 한입 사이즈로 잘라서 튀겨 먹기가 참 편하고 좋습니다. 이 집은 튀김을 참 잘하시는 것 같은데요. 튀김옷에서 살짝 상큼한 냄새가 느껴지는데 무슨 향인지는 잘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이 집 탕수육 소스는 색깔이 매우 진한 스타일인데요. 새콤달달한 탕수육 소스가 참 매력적입니다. 이렇게 한입 사이즈로 튀긴 탕수육은 볶먹보단 찍먹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집 탕수육이 역대급이다 이런 정도는 아닙니다만 정말 좋은 재료로 잘 만든 탕수육입니다. 이런 탕수육은 가게에 와서 드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제만두도 하나 시켰는데요. 사진으로 보시는 것보다 꽤 통통합니다. 뭔가 오늘은 튀김잔치가 되는 것 같네요. 군만두는 언제나 기대가 잔뜩 됩니다. 소스도 특이한데 고추기름을 넣어서 매콤한 맛으로 찍어 드실 수 있습니다.
만두를 갈라보니 왜 고추기름을 소스에 넣어주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만두소에 부추가 많이 들었는데 고추기름과 참 잘 어울립니다. 이것도 인생 군만두까진 아닙니다만, 너무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로 잘 만들어주신 만두입니다. 물론 맛도 괜찮습니다.
식사용으로 잡채밥을 하나 시켰는데요. 기대보다 훨씬 잡채밥이 잘 나와서 많이 놀랐습니다. 거의 고추잡채급으로 야채가 볶아져서 들어갔고 아래에 잡채는 깔려서 보이지도 않네요. 양도 상당해서 왠만한 성인 어른들도 식사로 충분합니다.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건 제가 찍지 못했지만 짬뽕도 매우 괜찮아서 가게에서 올린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특별히 불맛이 강하거나 개성있다기보단 호텔에서 나올법한 굉장히 균형잡히고 잘 만들어진 짬뽕입니다. 재료도 다른 음식들처럼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셨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마무리
이 집이 제 인생 중국집이다라고 표현하기 그렇습니다만, 언제 가도 기분좋고 건강하면서 맛도 밸러스있게 잡혀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깔끔해서 좋았고, 언제 가도 좋은 재료로 만든 퀄리티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분당에서 중국음식이 땡길 때는 꼭 생각나는 가게 중 하나인데요. 근처에 계시거나 가실 일이 있다면 한번 방문해 보셔도 후회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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