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찾다

의왕 '명가', 아마도 이만한 만두전골 찾기 힘드실 듯

by 동물가족 2024. 11. 24.

 저의 최애 음식 중 하나가 만두인데요. 의왕 '명가'는 제가 가봤던 만두전골 집 중에선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입니다. 만두전골이란게 밖에서 사먹었을 때 시원하게 만족하기 참 애매한 지점이 있는데, 이 곳은 기대없이 갔다가 맛이나 가성비 모두 만족했던 곳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뜨끈하고 시원칼칼한 국물에 든든한 만두 잔뜩 들어있는 만두전골 생각이 나는데요. 만두 좋아하시거나 근처 사는 분들은 한번 '명가'체험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원 맞춰 만두전골만 드시면 되는 곳
경기 의왕시 솔고개길 23, 0507-1387-9030
매일 오전 10시 00분 ~ 20시 30분, 추석 및 설명절 휴무
반응형

가게 소개 (위치, 주차, 외관 등)

명가는 외왕시 왕곡동이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왕곡동은 집이나 가게가 많지 않고 도로도 좁습니다. 이곳은 원래 그린벨트 지역이었는데 최근에 그린벨트가 해제되어서 앞으로는 좀 더 발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좁은 인도 끝에 가게가 보입니다. 운전해서 오시는 분들은 다른 길이 있고 주차장도 제법 준비되어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이 사진은 찍은 지 시간이 꽤 되어서 길이 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게 '명가'입니다. 나중에 내부를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민가집을 개조해서 가게로 만든 것 같습니다. 장사가 잘 되어서 옆에 별관도 있고,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 안내도 있습니다. 

가게 입구 모습입니다. 주말에 가시면 거의 무조건 대기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2006년부터 장사를 하셨다고 하니 올해가 18년째군요. 사골육수에 수제만두 넣어서 진하게 끓여먹는 만두전골이 대표메뉴입니다. 다른 메뉴가 좀 끌려도 일단 만두전골은 한번 드시기 바랍니다. 

메뉴와 음식 소개

원래 만두전골이랑 명가만두 4개만 팔았었는데, 최근엔 만두전골 스페셜이란 메뉴가 하나 더 생겼네요. 일단 만두전골에는 1인 당 만두 6개 (고기 3개, 김치 3개)랑 칼국수 사리를 주는데, 만두전골 스페셜은 1인당 만두를 4개로 하고 샤브샤브용 소고기를 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1인당 만두 6개가 성인 남성에게도 절대 적은 양이 아닙니다. 만두추가는 먹어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만두전골 스페셜보단 만두전골부터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집은 고기보단 만두인 것 같습니다. 

밑반찬은 땟깔 좋은 김치와 깍두기가 나왔습니다. 더 드시고 싶으면 중앙에 셀프바에서 덜어 드시면 됩니다. 일단 이 집은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습니다. 만두전골이 맛있으려면 김치만두가 맛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김치부터 당연히 맛있어야죠. 

 전골냄비에는 진한 사골육수에 기본 8개의 만두를 넣어주시고, 나머지 4개는 사진처럼 접시에 담아 주십니다. 한번에 많은 만두를 오래 끓이면 만두가 퍼지기도 하고, 1인 당 만두를 4개씩만 먹어도 제법 배가 채워져서 남는 건 포장해서 가져 가시기도 합니다. 전 뭐 항상 다 먹고 오는 편입니다만, 남는 만두는 포장하시기 바랍니다. 

푸짐해 보이시나요? 처음엔 만두 8개에 김치만두 반, 고기만두 반입니다. 사골육수가 진하고 간이 맞춰져 있어서 추가 양념을 넣지 않고 그대로 드실 수 있습니다. 신선한 팽이버섯이 잔뜩 올려져 있는데 식감도 좋고 향도 좋아 만두전골에 잘 어울립니다. 

나머지 만두 4알도 다 익혀서 나온 상태라, 천천히 먼저 냄비에 있는 만두를 드신 후에 넣어드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만두를 다 드신 후 칼국수까지 끓여 먹어야죠.

바글바글 끓으면서 숨겨진 떡사리들이 올라옵니다. 만두는 이미 익었기 때문에 떡사리가 위로 뜨기 시작하면 음식은 다 익은 겁니다. 배추가 들어서 육수가 더욱 시원한 맛을 냅니다. 

다 익은 만두는 한 알씩 접시에 옮겨 담아서 먹습니다. 역시 만두전골엔 김치만두죠. 당연히 이 집에서 수제로 만든 만두들입니다. 사이즈가 적지 않고, 배추와 팽이버섯이 국물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사골육수지만 맛은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습니다. 만두속은 잘 익은 김치와 두부가 들어가서 단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좋습니다. 일단 김치가 잘 익어야 김치만두가 맛이 좋은데, 한 번은 김치가 살짝 덜 익어서 맛이 살짝 떨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꾸준히 같은 맛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죠. 

만두를 싹 집어먹고 농축된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서 마무리합니다. 국물 좋고 만두가 좋으니 소주도 기막히게 어울리구요. 한 잔 하지 않을 순 없죠.

마지막까지 깔끔하고 똑 떨어지게 잘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따로 공기밥 시키지 마시고 만두와 칼국수만 드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개인차가 있으니 취향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만두전골 외에 다른 메뉴를 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배부르고 만족스런 한끼 식사가 됩니다.

마무리

서울 부암동 자하손만두가 뭔가 귀한 대접받는 정성스런 음식이라면, 이곳은 확실히 대접의 느낌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이나 편한 친구들과 함께 격없이 음식을 즐기는 느낌이고요. 만두전골은 1인 당 11,000원이란 가격이 아깝지 않을만큼 양과 맛에서 만족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 포함 경기도권까지 좋은 만두음식점들을 찾아 좀 더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명가'는 만두전골로는 빠지지 않는 퀄리티가 생각합니다. 만두 좋아하시는 분이나, 겨울철 뜨끈한 국물 생각나실 때 한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